[출처: 조선일보] [스타트업 취중잡담] 잘나가던 여성 임원, 모두가 말렸지만 선택한 일

WEALTHEDU
2022-02-10
조회수 258

보험·은행·증권사 거쳐 금융교육회사 창업
무료 교육 마다않고 전국 돌며 3년 만에 자리잡아
중소기업 CEO 대상 컨설팅으로 사업 확장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스타트업계도 여성 전성시대입니다. 새로 창업하는 여성 CEO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여성 창업자들의 성공 비결을 들어 보는 '스타트업 여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창업에 진짜 도움이 되는 실전 교훈을 얻어 보십시오.

초(超)저금리 시대. 예적금 대신 주식이나 펀드, 보험 등으로 돈을 불리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지식 없이 높은 수익률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자칫 큰 손해나 사기를 당할 수 있다. 최근 잇따르는 대형 금융 사기 사건이 이를 잘 보여준다. 금융회사 출신의 김양수 대표가 창업한 '웰스에듀(WEALTH EDU)'는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금융 판매자와 일반인 상대 금융교육

웰스에듀는 주로 보험 설계사와 은행 PB(자산관리가) 등 금융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수익을 얻는다. 금융사가 소속 임직원 등을 위해 웰스에듀에 교육을 위탁하는 경우도 있고, 금융인이 개인적으로 직접 교육을 신청하기도 한다.



"실제 현장에서 업무를 해본 사람이 본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교육을 합니다. 금융인들은 미처 접하지 못한 분야의 지식을 얻거나 최신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교육을 듣습니다. 금융 전문가라 하더라도 모든 분야의 새로운 지식을 바로 습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신 저희가 다양한 트렌드를 업데이트해서 고객상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수강생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반인과 소통을 위해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자산관리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사기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하실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교육

김 대표는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업계를 거쳤다. 삼성생명 FP센터 창립멤버,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에서 VIP 고객 담당 PB, HSBC은행 이사 등을 지냈다. 금융연수원 객원교수 이력도 있다. 금융업계에서 회사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 영역을 넘나들며 경력을 쌓는 건 이례적이다.

그러다 2015년 웰스에듀를 창업했다. 안정적인 길을 스스로 버린 건 수시로 터지는 금융사고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금융이 계속 복잡해지면서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의 금융 지식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금융 관련 사기가 벌어지기 쉽죠. 금융 소비자와 이들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금융회사 최일선 직원에게 정기적으로 금융 교육을 제공하면, 근거 없는 수익률을 믿고 큰돈을 날리는 피해가 줄어들 거라 생각했습니다."

창업 결정을 말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었다. "공부가 더 필요한 것 같아 대학원(고려대 FMBA)부터 갔다가, 졸업 후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는데요.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왜 굳이 창업하려는 거냐'며 말리는 지인이 많았습니다. 그때 마침 스카우트를 제의한 금융회사가 있어서 흔들리기도 했죠. 하지만 100% 잘될 거란 확신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어디 있나요. 한가지 확실한 건 '제대로 된 금융 교육 컨설팅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어요. 그 가치를 인정받기만 하면 언젠가 꼭 자리잡을 거란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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