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로 다달이 배당 받기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WEALTHEDU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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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주식 매매차익보다 배당 관심↑
매월 배당금 수령 가능해 접근성·활용성 용이
배당소득세, 환율 등은 유의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연초 이후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자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관심보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회사는 상법상 연 1회의 정기배당이 있고, 예외적으로 추가 연 1회에 한 해 추가배당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상장기업은 예외적으로 분기 배당이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신한지주, ㈜포스코, ㈜두산 등이 대표적으로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들입니다. 즉 한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는 연 1회 또는 2회 또는 4회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발달된 미국 주식시장에는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ETF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증권회사를 통해 얼마든지 미국 ETF를 매수할 수 있고 국내 증권계좌로 배당금을 매월 꼬박꼬박 수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접근성과 활용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대표적인 미국 ETF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주에 주로 투자하는 PFF ETF

PFF ETF는 우선주(Preferred Stocks)에 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없앤 대신에 청산시 우선청구권을 확보할 수 있는 주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선주의 배당에 있어 우리나라의 우선주와 미국의 우선주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선주는 보통주의 배당률에 약 1% 가량의 배당률을 추가해서 지급하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참고로, 배당률은 배당금을 액면가로 나눈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최정상의 보통주 배당률이 7%일 때, ㈜최정상 우선주의 배당률을 8%로 결정하는 식입니다.


미국의 우선주는 대부분 고정된 배당률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그 배당률은 보통 5% 안팎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우선주를 주식과 채권의 중간인 하이브리드 증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PFF ETF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우선주들에 주로 투자하는데 같은 성격의 우선주ETF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ETF입니다.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며 연 5%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29일 기준으로 은행, 증권회사 등 금융주가 발행한 우선주에 64% 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며 두번째로는 유틸리티주인데 약 14%가량이 투자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리츠에 투자하는 KBWY ETF

리츠(REITs)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의 약자로, 부동산 투자신탁입니다. 그리고 KBWY ETF는 REITs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입니다. 부동산 월세 등의 수익의 90%를 배당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혼란스러울 때에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꼽힙니다.


부동산을 직접 투자하기에는 목돈이 들 수 있지만, REITs에 투자할 경우 소액으로도 부동산자산에 투자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다양한 부동산 자산들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KBWY는 이런 REITs 및 REITS 관련 주식들에 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물론 매월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마치 월세를 매월 꼬박꼬박 받는 느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ANGL ETF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의 평가등급 기준으로 BB+ 이하인 채권, 무디스(Moody’s) 기준으로 Ba1 이하인 채권을 보통 하이일드채권이라고 부릅니다. 신용등급이 우량등급을 받지 못한 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이기 때문에 우량회사의 채권보다는 이자율이 훨씬 높은 편이죠. 이런 하이일드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하이일드채권형펀드라고 하는데, ANGL ETF는 하이일드채권형펀드의 일종입니다.


다만 하이일드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ETF들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큰 편입니다. 특히 경기가 좋을 때에는 하이일드채권을 발행한 회사들의 부도율이 낮아져 ETF주가도 올라갑니다. 경기가 나빠질 때에는 발행회사들의 부도율이 높아져 ETF 주가도 하락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S&P500 주식 중에서 배당주만 쏙쏙 SPHD ETF

SPHD라는 ETF는 ‘S&P500 Low Volatility High Dividened Index 라는 지수를 따라 운용되는 ETF입니다. 말 그대로 S&P500에 속해 있는 주식들 중에서 배당을 많이 주고 변동성이 적은 주식 50개를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아무래도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들을 편입하다 보니 부동산에 투자한 REITs(부동산투자신탁)의 편입비중이 큰 편입니다.


REITs주식 다음으로는 금융관련 주식, 에너지관련 주식, 유틸리티관련 주식, 소비재관련 주식 등을 포함하고 있는 ETF입니다. 소위 ‘4차 산업혁명’관련 주식인 테크놀로지관련 주식, 바이오헬스관련 주식들은 그 편입비중이 거의 없는 편이죠.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연평균 약 4% 이상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ETF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한국의 배당금과 마찬가지로 15.4%의 배당소득세 원천징수를 하며 연간 2000만원이 넘을 경우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됩니다. 때문에 부부명의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 ETF의 매매차익은 22%의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입니다.


미국 ETF에 투자할 때 또 한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은 환율 변동입니다. 달러가치가 강세가 되어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로 지급받는 배당금의 원화가치가 상승하겠지만, 원화가치가 강세가 되어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지급받는 배당금의 원화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기사링크: https://www.hankyung.com/thepen/moneyist/article/20220531312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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